"데이터 자본주의 시대, 금융 보안이 핵심"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 FISCON 2018'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금융보안원은 금융정보보호협의회, 금융보안포럼과 공동으로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 FISCON 2018'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은 "IT기술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산업의 변화를 촉발시키는 '데이터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금융 산업은 국민의 재산과 금융정보를 관리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산업분야 보다 정보보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현재 당국과 금융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 안전한 금융보안 환경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면서 "과거 사이버 테러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등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이버 위협은 줄지 않고 계속되고 있으며 더욱 고도화 지능화 되고 있다"면서 "최근 가상통화 거래소 해킹이나 랜섬웨어 공격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보안이 취약할 경우 언제든지 사고는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특별강연을 맡은 이민수 정보보호산업협회 회장 역시 금융권 정보 보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회장은 "테크핀 시대에 돌입하면서 사이버 리스크는 곧 비즈니스 리스크로 이어지는 시대가 됐다"면서 "새로운 기술의 탄생은 곧 새로운 취약점의 탄생과 같기 때문에 각 기업들은 보안사고는 필연적이라는 점을 인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실패에 대한 경험도 굉장한 자산이다"면서 "무조건 나게 되어있는 보안사고에 대해 특정인을 해고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고, 오히려 이를 기회삼아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