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 민주 · 정의’ 4.19 숭고한 정신 망각해선 안 돼
“대구 4.19 발원지 중앙공원에 표지석 없어 아쉬움”
“4.19혁명 정신을 젊은 후배들에게 어떻게 바르게 인식시키고 제대로 전수시킬까 하는 것이 고민입니다”
4.19 당시 주도적 역할을 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건국포장을 받은 신의웅 4.19민주혁명 대구경북동지회 부회장(60.법학.前김천시장).
정부는 4.19혁명 50주년을 맞아 불의에 항거하여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은 4.19혁명 유공자 272명에게 건국포장을 전수했다.
특히 이번 포상에서 신의웅부회장을 비롯해 김정기(57.정외, 前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 사월혁명회 공동의장) · 정만진(58.법학, 작고) · 이길우동문(59.정외, 前하나로통신 남서울고객센터 센터장) 등 당시 대구대학에 재학중인 동문 4명이 건국포장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당시 청구대학에 재직했던 서경진 · 서정덕 · 유일지 · 이윤근 · 조경희 · 최해종 · 홍형아교수 등 교수 7명도 당시 부정선거 규탄시위를 주도한 공로로 건국포장을 받았다.
申부회장은 당시 법학과1학년 학과대표(대의원)로 활동하면서 자유당 정권의 갖은 부정부패와 장기집권 획책을 위한 3.15 부정선거 등을 청년학도 입장에서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학생들을 이끌고 4.19혁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며, 반월당 주변 강호여관에서 동료들과의 수차의 모임을 갖고 3.15 부정선거 및 자유당 독재 타도를 위한 규탄 시위를 하기 위해 의기투합하고 각 대학에 연락을 담당하는 책임을 맡았다고 한다.
또한 4월 20일에는 동료들과 함께 ”부정선거 다시 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600여명의 학생들과 교문을 나와 중앙통으로 진입하다가 삼덕로타리에서 동료 60여명과 함께 남대구경찰서로 연행되었지만, 대구대학 학생처장인 이재철교수가 남대구경찰서를 방문해 우상봉서장과 담판 끝에 동료학생들과 함께 방면되었다고 한다.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4.19희생자 부상자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 참여, 대구대학 이창우교수 등과 함께 경북 동북부지방에서 선무활동, 대구대학 담당경찰서인 남대구경찰서에서 치안유지와 질서회복 활동도 전개했다”는 申부회장은 당시 모금활동에 시민들의 참여 열의는 대단했다고 당시의 기억을 더듬는다.
“60년 대구대학 내 각 학과를 대표할만한 20여명의 학생과 더불어 大脈학회를 결성하여 초대회장을 맡아 4.19 이념과 화랑도정신을 구현하는 학내활동에 전념했으며, 대학 4학년 때는 법학과(현 법과대학) 회장으로도 활동했다.”는 申부회장은 ‘조국 · 인간 · 진리에의 충성’을 會訓으로 하는 大脈학회는 현재 영남대 동아리 1호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단다.
“4.19혁명의 이념은 자유 · 정의 · 민주였다”는 申부회장은 “비상계엄하에서도 학생들은 나라를 올바르게 살려야 한다는 피끊는 애국심으로 분연히 일어났다”며, 사회 정의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민주주의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일념뿐이었다며 당시를 회고한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도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명시되어 있다”는 申동문은 요즈음 젊은 세대들은 4.19를 잘 모른 채, 그 때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할 정도일 뿐, 자유와 평화의 숭고한 가치를 잘 모르는 것이 무척이나 안타깝단다.
“4.19혁명은 학생들의 주도와 국민들의 성원으로 자유당 일당독재를 무너뜨린 역사적인 의미와 혁명 일주일 만에 나라를 바꾼 사회 대 변혁이었다”는 申부회장은 그 당시 피끊던 청년들은 이제 70을 넘긴 노인들이 되었다며, 4.19정신이 계승되어 도도히 흘러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申부회장은 법학과 졸업 후 영남일보 기자를 거쳐 69년 부산시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경상북도 기획계장을 거쳐 군위 · 선산군수, 내무부 조사담당관, 점촌 · 김천시장을 거쳐 92년 경산시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공직 퇴임 후에는 3년간 대구보건대학 교수로도 재직했다.
“대구 4.19 발원지인 중앙공원(당시 감영공원)에 ‘4.19 발원지’ 표지석이 없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무척이나 아쉽고 서운하다”는 申부회장은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4.19 발원지’ 표지석을 세워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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