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이식수술 국내 최초 시술이 꿈”
미세재건수술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
“미세수술은 일순간 생명력이 없어진 우리 몸의 장기나 구조물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제공하고, 수부외과 수술은 손과 팔을 예쁘게 하고 기능이 회복하도록 하는 수술입니다. 산업현장의 사고나 선천성 기형 등으로 손이나 발, 팔이나 다리에 심각한 조직의 결손이 발생했는데 원래의 위치에, 원래의 기능으로 재건된다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2008년 9월 미세재건술 분야 한국 최고의 전문병원을 꿈꾸며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에 더블유(W)병원을 개원한 우상현 병원장(80.의학).
“내년 초 보건복지부의 손수술 전문병원으로 처음 지정받는 것이 현재 최고의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 중에도 손의 섬세함 등 오직 손과 발 등과 관련된 얘기를 늘어놓는 그를 보면서 수부외과 분야의 최고의 전문병원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열정과 최고가 되어야한다는 미션을 느끼게 만들었다.
현재 이 병원에는 정형외과전문의 6명과 성형외과전문의 2명 등 10명의 전문의가 있다. 전국적으로 환자들이 찾고 있는 이 병원은 개원 2년 만에 등록환자만 3만여 명을 넘어섰다. 또 개원 1년여 만에 지방병원으로는 대한수부외과학회 세부전문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돼 지난해 2명의 세부외과전문의를 배출했다. 이는 연간 배출되는 세부외과전문의가 15-6명에 불과한데 비교하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개업의이면서도 1999년 대한수부외과학회 최우수논문상을 시작, 미세수술학회 우수논문상, 대한수부외과학회 우수학술논문상 등을 수상하는 등 권위 있는 수부외과 관련 의학저널 등 SCI급 2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해 발간된 미국의 수부외과분야 의학교과서를 공동집필하기도 했다. 그가 집필한 내용은 미세수술을 이용한 엄지손가락 재건술이다. 이 분야에선 그가 로컬병원의 전문의이면서도 국내 최고로 꼽힌다.
그래서 이 병원에는 지난 9월엔 인도 대형병원의 성형외과 전문의로 재직 중인 아제이 압롤씨(43)가 2개월간 연수를 받고 갔는가 하면, 오는 11월에도 2명의 러시아의사의 연수가 예정돼 있는 등 외국의 이 분야 전문가의 연수도 잇따르고 있다.
이 병원의 최고 역점을 두고 있는 미세수술재건센터는 미세접합수술, 발가락을 이용한 손가락 재건술, 다지증(육손), 합지증(물칼퀴손), 반흔, 방아쇠수지, 결절종 등을 치료하고 있으며 이 분야는 전국 최고로 평가받는다.
또한 족부질환전문센터를 설립해 발의 선천성 기형과 무지와반증, 소족지 질환, 족저근막염, 당뇨병성족부질환, 평발 등의 진료에도 전문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 ‘고급미용사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할수록 보람이 많다’는 영남대 의대 은사이신 설정현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이 분야의 전공을 선택했다”그는 은연중에 흔히들 수술도 쉽고 쉽게 돈 벌 수 있는 미용수술을 하면 훨씬 돈 되는 일인데 라며 말끝을 흐린다.
손가락 등의 재건과 미세수술에 집념을 불태우고 있어 주변에선 지나친 집착에 비웃음을 사기도 한다는 그는 내가 왜 내 시간도 없이 이렇게 어려운 수술에 매달리고 있는가라는 후회를 하다가도 어렵게 수술한 후 완쾌된 환자들을 보면 불쑥 힘이 쏟아난다는 것.
우상현 병원장은 “1999년 미국에서 임상으로 참여했던 첫 팔 이식수술을 직접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술해보는 것이 꿈”이라며 “무엇보다 환자로부터 실력 있는 병원으로 인정받는 것이 최선의 목표”라며 동문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심준섭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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