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중심 · 사회속의 대학, 명문 사학 만들겠다”
대전·충청지역동창회 회장 역임, 동문 화합 기여
“ ‘학생이 중심이 되는 대학’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속의 대학’ 운영으로 지역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9월 6일 임기 4년의 목원대학교 제7대 총장에 취임한 김원배동문(69.경제).
金총장의 이번 목원대 총장 취임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감리교 재단인 목원대에서 비목사 출신이 총장에 선출되기는 56년 목원대 역사상 金총장이 최초이기 때문이다.
▲ 56년 목원대 역사상 최초 비목사 출신 총장
金총장은 “목사가 아닌 총장으로 건학이념을 약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경영철학만 가지고 종교이념은 무시하는 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은 감리교 장로로 종교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는 단지 杞憂에 불과하단다.
“총장 선출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총장에 취임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는 金총장은 “대전 · 충남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사학 가운데 하나인 목원대가 오랜 세월 내부 분규와 갈등으로 역사에 걸맞은 명성을 쌓지 못한 점도 있다”며, 지난 10여 년간 정체상태였던 대학을 발전할 수 있는 분기위로 전환, 그동안 밀려 있던 발전의 속도를 내겠다며, 대학발전 청사진을 밝힌다.
▲ 입학취업처 신설,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지도
金총장의 취임일성은 학생중심의 대학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과거 교수 · 직원 중심의 직제에서 학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직제개편을 단행, 취업을 잘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교수들이 학생들의 취업에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단다.
이를 위해 입학취업처를 신설해 입학부터 졸업할 때까지 학생지도를 통해 취업을 연계시켜 나갈 계획이란다. 또한 취업에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교수들의 정년(65세)을 연장해 일정 이상의 학생들을 취업시키면 1년 단위로 재임용, 최장 70세까지 근무하도록 하겠단다.
그리고 ‘먼저 보는 사람이 인사하기’운동을 전개하여 인격 함양을 고취시켜 겸손하고 인사 잘하는 목원대라는 인식을 심어 나가도록 하겠단다.
▲ 멀티스포렉스관 건립 등 지역민과 함께 하는 대학
金총장은 ‘사회속의 대학’도 강조한다. 유아교육과와 연계하여 지역 최고의 부속유치원을 개설해 유아시절부터 목원대를 기억하도록 하고, 멀티스포렉스관을 건립하여 지역민들에게 레저 공간 및 교양프로그램을 제공, 지역민과 함께 하는 대학으로 지역민들에게 목원대의 이미지를 심어 나가겠단다.
뿐만 아니라 대외협력 부총장제 및 총장직속의 전략기획실 신설 등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상황에도 적극 대처해 나가겠단다.
지난 1954년 설립, 대전시 서구 도안동에 자리 잡고 있는 목원대학교는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건학이념에 따라 신학대를 기반으로 발전해 음악대, 미술대, 사범대 등으로 경쟁력을 확대시켜왔다. 특히 기독교 신앙인 양성의 메카로 수많은 종교 지도자를 배출, 한국 감리교 목사의 절반 이상이 목원대 출신이다.
입학정원 3,200여명에 8개 단과대학과 1개 학부, 5개 대학원에 13,000여명의 재학생과 교직원 9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 총장직무대행 등 보직 맡아 대학경영 경험 축적
金총장은 지난 80년 목원대에 부임한 후 31년간 목원대와 희로애락을 함께해 왔기에 누구보다 학교사정에 정통하고 목원대를 잘 파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과학대학장, 교수협의회 회장, 대학원장, 기획처장, 총장직무대행, 부총장 등의 보직을 맡아 대학경영의 경험을 축적하고 있기에 시행착오 없이 학교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에 가득 차 있다.
“목회자가 학교를 경영하는 것 보다 더욱 건실하고 내적 성장을 이루었다는 학교경영의 입증을 보여주어야 하는 부담감도 없지 않다”는 金총장은 대학 구성원들로부터 “최초의 비목사 총장으로 목원대를 변화시킨 우리 총장님”으로 기억되는 총장으로 평가받고 싶단다.
金총장은 2000년부터 4년간 영남대 대전 · 충청지역동창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동문 화합과 동창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 ROTC 대전 · 충남지구 회장 등 학회 및 각종 사회단체 활동
학창시절 정수장학생으로 4년간 전면장학금 혜택을 받은 金총장은 ROTC 11기 출신으로국제와이즈멘 서부지구 총재와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 현재 ROTC 대전 · 충남지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무역학회 · 한국무역통상학회 · 한국국제상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1949년생인 金총장은 부인 권옥희여사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ROTC시절 만난 부인은 경북대 생물학과 출신으로 대전시청 ‘한밭 여성의 소리’에 여성고충 및 가정상담 등 여성의 권익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장남 성룡씨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MBA를 취득해 한국상사중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장녀 인경씨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해 중앙일보 편집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申在七 편집부장, jcluck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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