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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익LMS 심갑보(56정치) 대표이사 현대경영 2005. 1월호  
--- 사무국 --- 4544
글쓴날짜 : 2005-02-16
◎ 우리시대의 영웅 ◎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 대하드라마 '영웅시대'의 제작팀은 기획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시련과 영광의 대한민국 경제사, 그 불모지대에서 기적과 전설을 일으켰던 주역들의 불꽃같았던 삶의 조명. 물적 자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불모의 땅에서 오로지 우리는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지난 세기 우리의 조상들이 상상도 못했을 지금을 만들었습니다. 드라마 <영웅시대>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렀던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중심에 있던 기업인들의 삶을 조명해 보려고 합니다. ……"
- <영웅시대> 제작팀의 기획의도에서
이 드라마의 줄거리는 빈농의 장남으로 태어난 천태산(현대 정주영 전 회장)이 네차례의 가출끝에 쌀가게 점원으로 출발하여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고 해방과 6.25전쟁 중 건설업으로 기반을 잡고 5.16후 박정희 대통령과 의기투합하여 욱일승천의 기세로 사업을 확장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한편 고 이병철 회장은(국대호의 대한그룹으로 그려짐) 경상도 지주집안의 막내아들로 와세다 대학을 중퇴하고 치밀한 계산과 남다른 안목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부를 쌓는다. 한때 부정축재자로 몰려 큰 위기를 겪었으나 우리나라 제일의 기업으로 성장해 간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보는 사람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달리 평가하고 있다.
첫째는 부정적인 평가다. "이 드라마는 이병철, 정주영 등 한국의 대표적 재벌 1세대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재벌을 미화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일부재벌 총수들도 경제부흥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범적 경제인으로 잘못 묘사되고 있다." 또 정치군인들의 권력찬탈을 미화하고 그것이 마치 경제성장의 필수적인 과정인양 포장하고 있다. 권력을 잡거나 부를 얻어 성공(?)만 하면 최고라는 식의 접근은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사고방식을 심어주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는 부정적인 평이다.
이에 반해서 "지금도 경기가 불황이지만 1960.70년대에는 더 힘들었다. 그건 50대 이상이 잘 안다. '영웅시대'는 그때를 돌이켜보자는 경제 드라마다. 그런데 당시 상황을 알지도 못하면서 과거를 미화하는 정치 드라마로 비판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운동권은 선(善)이고 기업과 부자는 악(惡)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 현대와 삼성은 과실(過失)도 있지만 공(功)이 더 많다." "과거의 세대가 이뤄놓은 결실을 누리면서 오히려 그 시대를 죄악시 하는 사태는 어이없는 일이다." "독재는 잘못이지만 박 대통령이 주도한 경제발전은 인정해야 한다." 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더 많다.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계속 시청해온 필자로서는 반기업 정서가 팽배한 현 시기에 과연 기획의도대로 내년 6월까지 방영할 것인지를 걱정하며 TV를 보고 있다.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염려한 현대와 삼성 측에서도 두 기업을 모델로 한 이 드라마를 방영하지 말기를 바라는 의사를 MBC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2005년 1월부터는 박정희 말기, 전두환, 노태우 시대로 이어지게 되는데 정경유착 문제 등 부정적인 부분이 부각되면 반기업 정서가 더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염려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제조업 공동화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실업률이 증가하고 2005년도의 경제전망도 그리 밝은 편이 못된다. 한국 CEO포럼은 회원 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내년경제 성장률을 3%대로 전망한 사람이 76~77%로 가장 많았다고 지난 연말에 밝힌바 있다. 이 나라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산업영웅이 탄생되어야 한다. 그리고 필자는 현 시점에서 기업인들의 단점보다는 장점과 잘한 점을 부각시켜 기업인들의 사기를 높여주어야 활발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 12월 16일 한국능률협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우리경제, 활력을 찾는 길」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마지막 대목에서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강조해서 눈길을 끌었다. 배용준, 비, 보아, 박지은 같은 연예인, 체육인만이 영웅이어서는 안 되고 지금까지 권한은 없고 책임만 져왔던 전문경영인들이 새로운 영웅으로 탄생되어야 한다며 연봉 30억 원 이상을 받는 삼성전자의 윤종용부회장 등 등기이사와 포스코의 이구택 회장, LG전자의 김쌍수 부회장, KT의 이용경 사장, 현대자동차의 김동진 부회장 등을 예로 들었다.
MBC의 <영웅시대>가 찬·반이야 어찌되었든 작가의 기획의도대로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목표를 세워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제개발의 영웅들을 소신있게 다루어 자라나는 우리 2세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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