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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필(74/축산) 포스트 제조업 시대, 식품산업이 미래다  
--- 사무국 --- 6671
글쓴날짜 : 2015-09-14

포스트 제조업 시대, 식품산업이 미래다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산업을 꼽으라면 국민의 십중팔구는 두말 없이 제조업을 선택할 것이다. 제조업의 성장을 토대로 대한민국은 21세기 들어 무역 규모 1조달러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해왔다. 하지만 최근 대한민국의 제조업은 중국의 성장, 일본 엔저 현상, 메르스 사태 등 대내외 위기가 반복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2013년까지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국내 산업이 있다. 세계 시장 규모로는 자동차산업의 3.2배, IT산업의 1.8배, 철강산업의 5.1배에 달한다. 세계 각 국가 전문가들이 미래 산업의 선두주자로 주목하는 식품산업이 그 주인공이다.

대한민국의 식품산업 규모는 2013년 기준 약 157조원을 기록하며 10년 전인 2004년 대비 71%나 성장했다. 제조업 규모가 전년 대비 1.1% 감소했던 2013년에도 국내 식품산업은 2.9% 성장했다. 국내 식품산업의 성장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원료를 공급하는 농림어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제조업과 식품산업 간에는 여전히 큰 규모의 차이가 존재한다. 우리가 식품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세계적인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의 리서치 기관 데이터모니터는 세계 식품시장 규모를 2014년 5조3000억달러로 집계한 데 이어 연평균 3.9% 성장세 속에 2018년에는 6조3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태평양의 식품시장이 연평균 5.9%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의 시장규모가 매년 2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혹자는 현재 국내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걸음마 수준이기에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낼지 모른다. 실제 2014년 매출액 기준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국내 식품기업은 총 19개에 불과하다. 이 중 올해 5월 포브스가 선정한 `2015 세계 2000대 기업` 식품 부문에 등재된 식품기업 116개 중 국내 기업은 KT&G를 제외하면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농수산식품 수출액도 2014년 기준 전년 대비 4.7% 증가하며 약 82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액은 그보다 약 4배 많은 361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식품시장에는 상품 경쟁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규모의 경제가 이미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식품기업들의 R&D가 결실을 맺고, 식품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식품산업 클러스터 등 추진 중인 정부 정책과 지원 사업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다면 우리 식품산업의 성장곡선은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포스트 제조업 시대를 앞둔 시점에서 제조업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과제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시해야 하는 요소는 경제적 파급력보다 지속 가능성이어야 한다. 단기간에 식어버릴 성장 동력이라면 더 큰 사회 혼란만 야기할 뿐이다.

식품산업은 자동차, 반도체보다 시장규모가 큰 해외 식품시장의 잠재력과 내수 활성화, 원료산업인 농림어업의 동반성장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미래성장 산업임이 분명하다. 건강한 식재료에 우리 전통의 손맛과 정성, 과학적 위생 관리까지 곁들인다면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9월 8일부터 aT센터에서 진행되는 `2015 대한민국 식품대전`을 통해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자리가 식품산업이 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인지를 모든 국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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