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미지 보기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중국에 저가 기술은 내주고 고급 기술로 격차를 유지하는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콜마 제공
그는 “세계 화장품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낮은 단계의 기술 이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시장 자체를 키우고 한국 업체들의 영향력도 높여야 한다”며 “동시에 그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고급 기술을 지속 개발해 차별화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업체들은 기술 유출을 우려해 중국에 생산시설을 짓지 않는다고 윤 회장은 전했다. 이것이 기회라는 얘기다. 한국콜마가 낮은 수준의 기술은 넘겨주고, 고급 기술로 계속 앞서가면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 시장에서 장기간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콜마는 이달 안에 중국 베이징 공장 증설을 마칠 예정이다. 이번 증설로 베이징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300억원에서 15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윤 회장은 협력사와 동반 성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국콜마는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두 달에 한 번씩 강연회를 연다. 윤 회장은 “90여개 협력사가 매회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며 “이들의 호응 덕분에 지난 14년간 총 70회의 강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