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中서 720억 대형 수주
취안젠그룹에 화장품·건강식품 납품…현지 합작공장도 설립

화장품 개발 및 생산 전문기업 한국콜마(회장 윤동한·사진)가 중국에서 초대형 수출계약을 터뜨렸다.
한국콜마는 지난 13일 중국 톈진시에 위치한 취안젠그룹 본사에서 중국 내 1위 직소그룹인 취안젠그룹과 일반식품 및 보건식품(건강기능식품), 화장품을 독점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직소판매란 한국의 다단계 판매와 동일한 개념이다.
협약에 따라 한국콜마는 연간 약 4억위안(720억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기존 한국콜마의 연간 수출 규모는 250억원, 콜마비앤에이치의 수출 규모는 133억원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콜마와 건강기능식품 전문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는 충북 음성, 세종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화장품, 식품 및 보건식품을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하게 된다. 동시에 취안젠그룹과 합작법인 형태로 중국 장쑤성에 보건식품 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취안젠그룹은 연내 한국에 화장품 법인을 설립한 후 한국콜마로부터 화장품을 공급받아 중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제품 연구개발부터 제조까지 전 공정을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한다.
슈위훼이 취안젠그룹 대표는 "화장품과 보건식품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을 찾던 중 콜마비앤에이치와 한국콜마를 알게 돼 세종시와 음성공장을 방문했고 우수한 시설과 기술을 보고 파트너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정화영 콜마비앤에이치 푸디팜사업부문 대표는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는 40조원 규모 중국 보건시장에서 콜마비앤에이치가 건강기능식품을 수출하게 돼 매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콜마 측 설명에 따르면 취안젠그룹은 화장품, 건강보건식품, 의약품 판매와 병원을 운영하는 그룹으로 중국 직소판매시장 4위이며, 지난해 매출은 약 3조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