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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한(66/경영) "중국은 수출시장 아닌 우리 內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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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짜 : 2016-07-13

"중국은 수출시장 아닌 우리 內需시장"

[화장품 ODM업체 한국콜마]

매출 1조 규모에 1000억 시설투자
매년 번 돈 5%를 기술연구에… 20여년간 年평균 20% 성장
중국 장쑤성 우시 지역에 화장품 생산공장 짓기로

"투자는 타이밍(적기·適期)을 잘 맞춰야 합니다. 한국의 기반 산업이 성장해 기술 강국으로 떠오르고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이 뒷받침해줄 때 역량을 발휘해야 합니다."

화장품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제조업체 개발 생산) 업체 한국콜마의 윤동한(69) 회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국내와 중국에서 무려 1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했다. 매출 1조원 규모의 화장품 회사로서는 파격적인 투자이다.

작년에 세종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기초 화장품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8127㎡(약 2460평)의 부지를 매입했다. 화장품과 제약, 건강기능식품 연구소 13개를 모아 통합기술원을 설립하기 위해서다. 한국콜마는 이 같은 과감한 투자로 이탈리아 인터코스, 한국의 코스맥스와 함께 글로벌 '톱3' ODM 화장품 업체로 발돋움했다.

세계 ‘톱3’ ODM 화장품 기업으로 꼽히는 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본사 제품 전시관에서 자사가 생산 중인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 ‘톱3’ ODM 화장품 기업으로 꼽히는 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본사 제품 전시관에서 자사가 생산 중인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7일 서울 서초동 한국콜마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윤 회장은 "제품에 대한 투자는 미래를 살아나갈 기반이자 외국 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한국 콜마의) 유일한 수단"이라며 "브랜드와 마케팅으로 경쟁하려면 언어와 국력, 문화 등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면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윤 회장이 1990년 창업한 국내 최초의 화장품 ODM 업체다. 창업 당시부터 매년 매출의 5% 이상을 신소재와 기술 연구 등에 투자해 지난 20여년간 연평균 20%의 성장을 일궈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같은 국내 화장품 업체뿐 아니라 세계 최대 화장품 그룹인 프랑스 로레알 등 26개국 500여 업체에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1조72억원이며 올 1분기 매출도 작년보다 18%나 늘었다.

중국 시장은 수년 전부터 그가 심혈을 쏟고 있는 곳이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지역에 6만6114㎡의 땅에 화장품 생산 공장을 짓기로 현지 시(市) 당국과 무석신구와 협약을 체결했다. 중국은 화장품 사용 인구가 아직 6%에 불과해 앞으로도 엄청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가전이나 조선은 중국이 거의 쫓아왔지만 화장품 개발·제조 분야는 기술 격차가 상당합니다. 화장품을 구성하는 화학제품의 각 성분을 분석하고 최적의 함량을 계산해야 하는데, 그 노하우를 중국 업체들이 따라 하기 쉽지 않아요. 중국은 이제 우리의 수출 시장이 아닌 내수 시장입니다."

한국콜마는 최근 제약과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 11월 안약과 주사제와 같은 제약 제품을 만들 신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윤 회장은 "앞으로 화장품뿐만 아니라, 제약과 건강기능식품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의약품 위탁 생산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체에서 작용하는 물질을 개발한다는 면에서 화장품과 제약은 비슷한 면이 많다는 것이다.

"의약품 전문업체는 연고의 효능에만 매달렸지만 우리가 선크림 연구원을 제약 연구소로 보내 연고를 선크림처럼 흡수가 잘되게 만들었어요. 제약업계도 곧바로 우리 제품의 품질을 인정하더군요."

본래 윤 회장은 제약업체 출신이다. 1974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16년 동안 생산과 영업, 관리 등을 두루 거치고 43세에 회사를 나와 한국콜마를 창업했다.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첫 직장은 농협중앙회다.

"창업 이후 쉴 틈 없이 화장품의 특성을 연구하고 각종 성분을 화학적으로 쪼개 여러 방법으로 결합하며 새로운 제품을 만들었어요. 비용도 많이 들고 힘들지만 결국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게 진짜 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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