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스타트업 IR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전자 스탬프를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KDB산업은행]
"우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자리다. 그동안 창업 생태계는 마이너리그에서 움직여 왔는데 이 센터를 통해 1년에 300개 기업에 투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니 대단히 희망적이다." 한국 벤처 투자업계의 대부인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의 목소리는 한껏 고무됐다.
산업은행은 16일 서울 여의도 본점 1층에 '스타트업 IR센터'를 개장하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커뮤니티인 '넥스트라운드' 출범식을 열었다. 스타트업 IR센터는 초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만나 다음 단계의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를 여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산업은행은 비금융투자회사 매각설명회와 테크 포럼 등 벤처 지원 특화 용도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은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점자스마트워치를 개발한 (주)닷의 김주윤 대표의 IR로 시작됐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IR센터를 개방해 보다 많은 스타트업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