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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도적을 보내노라.
 

작성자 윤종대 글번호 62
홈페이지 메 일 jdyoonddd@hanmail.net
작성일 2003-04-26 15:07:02 조 회 11344

예나 지금이나 관리들의 부정부패는 힘없고 불쌍한 민초들의
고통과 눈물을 요구하고 있는데---

조선중기에 들어 부패한 탐관오리의 토색질 때문에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고 특히 삼정(三政)의 문란으로
백성들은 정든 고향을 버리고 각처를 방랑하며 유리걸식 하게되었다.
군포를 징수하는데 백골징포 라하여 이미 죽은 사람에게도
군포를 바치라하였으니 힘없는 백성들이 오죽이나 했을까.

조선팔도가 다 그러하였을 것이니 지금의 과천도 에외는 아니었다.
속칭 물좋은 과천에도 지독한 탐관오리가 있어 횡포가
자심하였다.이 과천현감이 2년의 임기를 채우고 다른
지방으로 떠나던 날, 이방의 성화에 못이겨 송덕비를
세우게 되었다. 관악산밑에 송덕비가 세워지고 떠나는
현감이 제막(除幕)하고 송덕문을 보니 기가 막혔다.

今日送此盜(금일송차도);오늘 이 도적을 보내니

하고 쓰여있었는데 이 현감 토색질은 많이 하였다하나
그래도 배포는 있어 한번 껄껄 웃고 이방에게 필묵을
가져 오라하여 다음과 같이 일필휘지하고 떠나갔다.

明日來他盜(명일래타도); 내일은 또 다른 도적이 오고
此盜來不盡(차도래부진); 이런 도적은 끊임없이 오리니
擧世蓋爲盜(거세개위도); 왜냐하면 세상은 이러한 도적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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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十人生 懷考錄
그리운~압량벌~ㅡ,,ㅡ
오늘 이 도적을 보내노라.
정 우영씨, 참으로 반가운 일이오.
90년대 학번이 거의 안보이네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