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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 속의 허수아비, 농촌들녘에 다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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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짜 : 2006-07-05
“추억 속의 허수아비, 농촌들녘에 다시 세운다”
안정 동촌 피끝마을 주민들, 허수아비 축제 준비 “한창”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어린 시절의 잊혀져가는 농촌의 옛 정취를 되살려 자라나는 어린자녀들에게 우리 농촌의 진정한 옛 모습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고 세대 간의 문화적 단절 해소와 도시와 농촌의 이질감 극복을 위해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오는 8일 전형적인 시골마을인 안정면 동촌 1리 일명 피끝마을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추억만들기 허수아비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이 마을 이장 박광훈씨(52)의 말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동촌1리 영주관광 차고 부지 넓은 마당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행정기관의 도움없이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비용을 마련해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체험거리, 나눔의 거리 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역사적인 애환이 서려있는 ‘피끝마을’을 관광상품화시켜 지역과 마을의 경제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또, 허수아비 경연대회와 허수아비를 주제로 글짓기 대회도 열리고 하계 농촌봉사 활동 중인 경희대 학생들의 풍물패들이 참가자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 잔치도 준비했다고 한다. 도시민들의 농촌 체험형 행사로 준비한 이번 축제의 참여신청을 받은 결과 1일 현재 400여명이 예약을 마쳤다고 했다.

지금은 사라져 버린 추억 속의 허수아비와 함께 아련한 옛 추억을 살리는 축제를 기획해 준비하고 있는 박 이장은 “농촌의 진솔한 모습과 풍요로움을 가족과 함께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도시와 농촌 간의 이해를 돕고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게 이번 축제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축제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FTA 등 어려운 농촌 현실에서 사라져가는 옛 모습을 되살려 도시인들의 관심과 이해를 이끌어 내는 것도 목적의 하나”이라며 “허수아비의 익살스러움과 해학적인 모습은 농촌과 도시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비록 올해 처음 열지만 단순행사 아닌 매년 개최하는 지속적인 행사로 발전시켜 농촌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고 타 지역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있는 행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끝 마을로 불리는 동촌1리는 1473년 (정축지변)단종복위를 꾀하던 추종세력들이 관노의 밀고로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면서 흘린 피가 죽계 천을 흘러흘러 4km 하류지점인 동촌1리 마을 앞에서 그 흐름이 끝났다 해서 마을이름이 '피끝'이라 불렸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피끝 마을은 예로부터 70여 호의 아담한 마을로 밀양박씨의 집성촌이다. 박 이장은 대구 영남대를 나와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가 연로하신 부모님의 뜻으로 2004년 낙향해 가업인 과수 농사를 지으며 농촌 부흥과 고향발전에 열과 성을 쏟는 보기 드문 젊은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영주시민신문
김이환 기자 keh1624@yahoo.co.kr
입력 : 2006년 07월 02일 20:58: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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