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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짜 : 2006-08-08 |
<명사들의 여름나기>“市政 도우며 쉼대신 보람 찾아”
[문화일보 2006-08-07 16:35]
(::이승한 삼성테스코 사장::) 지난 3일 서울시청에서는 공무원이 아니라 무급 자원봉사를 맡은 최고경영자(CEO)가 서울시 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 ‘100일 창 의서울추진본부’의 공동 본부장을 맡은 삼성테스코 이승한(59) 사장. 그는 올 여름휴가를 서울시에 투자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 스카우트 제안을 사양한 이 사장 이었지만 향후 4년간 서울 시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마다 하지 않았다.
평소 동양의 신바람과 서양의 합리적(rational) 사고를 아우르는 ‘신바레이션(Synbaration)’ 문화, 국제감각과 현지화 전략을 합친 ‘글로컬경영’을 강조하며 성공한 CEO로 명성을 떨친 이 사장의 노하우가 어떻게 시정에 접목되는지 주목된다.
기업경영에 소홀할 수 없어 제한적 활동을 해오던 이 사장은 아 예 이날부터 시작된 일주일의 여름휴가를 ‘시정 밑그림’에 투 자하고 있다.
“고즈넉한 산사, 빛나는 해변이 여름휴가의 전부는 아니죠. 서 울시 일도 최선을 다해 돕는 게 휴가를 더욱 보람차게 할 것으로 믿습니다. 틈틈이 세종로, 청계천, 한강 등을 둘러보고 있는데 서울 관광도 색다른 재미가 있네요.” 실상 여름휴가 대신 서울시 업무까지 맡아 바빠졌지만, 그의 에 너지 원천은 독서. ‘독서광 CEO’ 리스트에서 결코 빠지지 않는 이 사장이 ‘여름 나기’의 비결로 독서를 꼽는 것도 당연하다.
이번 휴가에는 독특한 독서가 추가됐다.
“지도책을 자주 보고 있어요. 글자를 보는 것만 독서가 아니죠.
지도를 보면 도시 구상이 떠오릅니다. 원래 취미가 자동차 타고 다니면서 바깥을 내다보고, 내 맘대로 다 바꿔보는 일입니다.
지도와 거리를 보면서 과거를 재조명하고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힌트를 얻죠.” 1983년 삼성물산 런던지사장 근무를 마치고 귀국했을 때 그를 맞 은 서울은 황량했다고 한다. 건물은 물론, 도시 구조 자체가 디 자인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그는 도시미학에 눈을 떴 다.
이 사장은 “사실 도시 구상과 국가 인프라에 대한 고민은 당시 옆에서 모셨던 이건희 회장에게 배운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결 국 늦깎이로 2004년 도시공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이 사장에게 올여름 ‘서울시 들여다보기’는 즐거운 기회다.
서울시 업무 외에 자투리 시간마다 그의 휴가를 차지하는 것은 역시 독서. 이 사장은 평소 ‘삼독법(三讀法)을 강조하며 매달 평균 2~3권의 책을 독파한다.
그는 “일단 많이 읽고(多讀), 속독으로 주요 내용을 한눈에 읽 고(通讀), 중요한 부분은 행간의 숨은 뜻은 물론 저자가 전달하 려는 메시지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읽는(精讀) 것이 중요하 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 1970년 영남대를 졸업하고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1997년 삼성물산 유통부문 대표이사로서 유통분야와 인연을 맺 은 이후 1999년 삼성과 영국 테스코가 합작한 삼성테스코 대표로 취임, 홈플러스를 이마트에 이어 할인점 2위로 끌어올렸다.
정혜승기자 hsje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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