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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일 한국자금중개 사장.."파생분야 주력"  
--- 사무국 --- 7417
글쓴날짜 : 2008-04-10
신경원 기자= 김병일 한국자금중개(KMB) 신임 대표이사는 앞으로 파생상품분야에 회사의 역량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외국계 자금중개사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파생상품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거래량이 함께 늘어나고 향후 성장가능성도 크다"면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환매조건부채권(Repo)시장의 활성화가 시대적 요구이자 정책당국의 의지"라며 "통화정책 운용체계 변경 등으로 콜거래가 줄어들 수 있는 만큼 그동안 준비했던 레포거래에 대한 준비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KMB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이후 지금까지 영업강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사장은 "그동안 큰 그림만 그리다가 다이내믹한 실제 금융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일하게 돼 기쁘다"면서 "해외중개사들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리딩회사로서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도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람들을 좀 만났는데, 상황을 잘 아는 사람들은 임원들이 아니라 실무진들이란 느낌을 받았다"며 "고위급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젊은 직원들에 지원병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사장은 1953년생으로 영남대 경제학과, 미국 워싱턴대 경영대학원(MBA)을 마쳤다. 행정고시 18회를 거쳐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국고국 재정융자과정,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재정부 본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부임 소감은.

▲정부부처에서의 오랜 공직생활을 마치고 KMB 대표이사라는 새로운 중책을 맡게 돼 기쁘다. 해외중개사를 포함해 8개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선발회사인 KMB의 수장을 맡은 데 따른 책임감도 크다. 기존 공공 금융서비스 분야에서의 경험을 살려 앞으로 민간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자 한다.

--30년간 몸 담은 관이 아니라 민간에서 시장을 접한 느낌은.

▲재경부의 업무는 국가 전체의 경제상황을 분석하여 상대적으로 거시적인 견지에서 정책입안을 하고 실천하는 곳이다. 반면 민간기업의 경영자는 개별 기업의 입장에서 시장에 대해 고민하고 판단해야 한다. 시장상황의 변동에 따른 보다 빠른 판단과 의사결정이 필요하며, 실적에 따라 경영성과를 평가받게 되는 아주 다이내믹한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보다 능동적으로 만드는 곳 같다.

--재정경제부 시절 기억에 남는 성과는.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시 BIS 비율이 많이 낮았던 국내 금융기관들은 IMF로부터 대출 여력이 없었다. 재정융자과장으로 있었을 때 국고채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BIS 비율을 높였다. 또 국제심판원 조사관으로 있을 때 한 기업에 부당하게 부과된 430억원을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녔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어떤 사람들은 만났나.

▲우리회사가 일하는 여건이 되는 금융시장의 상황을 많이 접하기 위해 취임한 이후 은행, 증권 등 금융계의 인사를 주로 만나고 있다. 그런데 다녀 보니 실제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실무진들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젊은 직원들이 뛰어다니고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데 지원병으로 나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금중개사로서 가장 주력해야 하겠다는 분야가 있다면.

▲현재 콜, 채권, 외환, 파생, 금 등 여러 가지 상품을 종합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콜시장 뿐 아니라 채권시장에서 증권사와 경쟁 속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 파생상품분야에 사업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외국계중개사들이 다수 들어오면서 파생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거래량 확대와 더불어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넓은 고객 인프라를 바탕으로 좋은 호가를 빠른 시간에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홍콩지점 이외에 해외지점 개설할 계획은 없나.

▲국내 금융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안에서 안주할 수 없다. 해외시장에 진출해 외국계중개사들과 제대로 경쟁해야 체질도 개선된다. 문제는 그 시기다.

시장성을 감안해 적절한 시점에 새로운 해외지점 개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새로운 통화정책 이후 콜거래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앞으로 레포시장의 활성화는 시대적 요구이자 정책당국의 굳건한 의지이다.

레포거래가 활성화되면 기존의 콜거래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중개사는 새로운 상품의 시장정착에 협조하면서 수익성을 도모해야 한다. 현재 레포거래에 대해 준비를해왔기 때문에 단기금융시장에서 회사의 위상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

--중개사간 인력스카우트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묘안은.

▲국내 금융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외국계회사의 국내진출도 늘었다. 경력직브로커에 대한 수요증가로 인하여 중개사간 스카우트 경쟁이 심화됐다. 다만 이런 현상이 지속하진 않을 것이다. 경쟁시장에서 인력이동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회사와 중개인이 기본적인 규칙만 지킨다면 문제가 없다.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만들고, 성과에 대해 공정하게 보상해 주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나의 몫이다.

--직원들을 위한 특별한 인적관리 시스템을 구상하는 게 있다면.

▲직원들이 평생 이곳에 머물 수 있도록 집중하면서도 우수한 직원들을 계속 배출하는 데도 신경을 쓰겠다. 직원들을 런던, 뉴욕 등 금융도시에 파견해 2~3주 동안세계적인 리딩회사와 업무협조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추진하겠다.

--국내 금융시장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런던이 금융시장 이외에 박물관, 궁전 등과 같은 관광으로 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그렇지 못한 것은 규제의 역할이 크다. 건축학의 필수코스로 두바이를 찾는 것처럼 국내 금융시장도 규제 없는 환경에서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외국자본에 대한 국수적인 포지션도 버려야 한다. 고급의 금융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용이성이 중요하다. 고급인력이 국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고, 중개업무의 경우 상품 등 업무영역을 정비해 투명성도 강화해야 한다.

신경원 기자
kwshin@yna.co.kr
기사입력 2008-04-07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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